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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월댐 건설 백지화 뒤 14년…시민들이 지켜낸 동강의 물길

등록 2014-03-27 19:34

동강의 모습.
동강의 모습.
이 순간
강을 가두지 마세요
보세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따사로운 봄바람에 동강이 일렁인다. 물결 위로 비치는 햇살은 흡사 별을 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활동가와 시민들이 지난 22일 낮 강원 정선군 신동읍 백운산 칠족령에서 내려다본 강가에 배낭을 맨 한 여행객이 걸어가고 있다. 물굽이가 심한 모퉁이마다 모래가 퇴적된 지형으로 신석기 시대 유물이 대량 발견됐고, 1960년대에는 뗏목을 엮어 목재를 운송하던 떼꾼들이 쉬어가던 객주집들이 강변에 즐비했던 이곳은 본디 1997년 영월댐 건설 계획으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곳. 그러나 댐건설 반대 운동이 국민의 관심 속에 확산되면서 2000년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에 영월댐 건설 계획은 백지화되었다. 그 뒤에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동강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을 지키기 위해 2004년 6월 시민성금으로 동강 제장마을의 일부 지역을 확보하여 보전하고 있다. 그 10년을 맞아 시민과 활동가들이 현장을 찾은 이날, 동강은 새 봄의 생명이 다시 흐르는 자연을 아낌 없이 보여주었다. 가로림만 조력댐과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 등 아직도 개발과 보전 사이 고민을 되풀이하며 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보내는 편지처럼.

정선/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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