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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강덕수 전 STX회장 4일 소환

등록 2014-04-02 21:44수정 2014-04-02 22:39

강덕수 전 STX회장
강덕수 전 STX회장
업무상 횡령·배임 여부 등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64·사진) 전 에스티엑스(STX) 회장을 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배임 여부와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회장은 에스티엑스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천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외에도 개인 비리를 추가로 확인하고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해 왔다.

에스티엑스 채권단은 지난 2월10일 강 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5명에게 배임·횡령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일주일 만인 같은 달 17일 에스티엑스와 에스티엑스조선해양 등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강 전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지주회사와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의 혐의 상당 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재계 순위 13위까지 올랐던 에스티엑스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조선업이 위축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공개매각·법정관리 등에 들어가면서 그룹은 와해된 상태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강 전 회장도 이 과정에서 모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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