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넘겨 준 뒤, 사기단에 속아 돈을 넣은 사람들의 돈을 먼저 가로챈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7일 사기 등 혐의로 이아무개(20)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 자신 명의 통장 3개를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넘긴 뒤, 돈이 입금됐다는 문자메시지(SMS)가 휴대전화로 오면 사기단보다 먼저 돈을 빼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11명의 피해금 2000여만원 가운데 14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통장에 보이스피싱으로 입금된 돈은 모두 2000여만원이었지만 나머지 600만원은 사기단이 먼저 인출하는 바람에 전액을 가로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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