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등 2명 부상
7일 오전 2시48분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경찰서 앞 교차로 부근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 일행이 만취한 허아무개(2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구례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배문수(42) 경위가 숨지고, 동료인 송아무개(40) 경사와 주민 허아무개(40)씨 등 2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은 로터리 교차로의 구조물 하단을 들이받고 부근을 지나던 경찰관 등 3명을 친 다음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2대와 경찰서 담장 등을 덮친 뒤 멈춰셨다.
경찰이 운전자 허씨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0.284%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 경위와 송 경사는 술값 시비가 붙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새벽 시간에 출동해 돈을 내지 않고 술을 마신 허(40)씨를 읍내파출소로 데려오는 길이었다.
구례경찰서는 오는 9일 순직한 배 경위의 장례를 경찰서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1999년 순경으로 입문한 그는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15차례 상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으로 근무해왔다. 홀어머니(65)를 모시기 위해 2012년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가까운 구례에 지원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다. 그는 부인과 중학생, 초등학생, 유아원생 등 1남2녀를 둔 가장이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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