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보육반장’이라는 제도는 지난해 서울시가 도입한 현장밀착형 육아지원 서비스다. 지난 3일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 4층 교육실에서 강남구·광진구·구로구·노원구 보육반장을 초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방담회가 끝난 뒤 보육반장들이 활짝 웃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베이비트리] 우리는 보육반장
1980년 2.82명에 달하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13년 1.19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져 국가의 성장 잠재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출산율이 이렇게까지 낮아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여성이 직장을 그만둬야 하거나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직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또 보육 및 교육비가 많이 들어 감히 아이를 낳을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도 제공하고 육아 문제로 고민 많은 부모들을 현장 밀착형으로 지원해주는 ‘일거양득’ 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바로 ‘우리 동네 보육반장’이라는 제도다.
보육반장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3~7명씩 배치돼 총 132명이 활동하고 있다. 각 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유아교육 및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면접을 통해 고용했다. 보육반장들은 실제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력을 살려 0~7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각종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정작 이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할 영유아 부모들이 보육반장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육반장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지난해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또 보육반장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육반장을 하는 3명과 올해 보육반장이 된 2명을 초대해 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목격한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고민도 함께 들어봤다.
서울시 자치구별 3~7명 배치
전문성과 경험 토대로 정보 제공
반찬 품앗이·소풍 모임도 만들어
인터넷 카페 통해서도 연락 가능
보육 반상회 등 활동 강화 계획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보육반장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육반장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과거에 유아원을 운영했다. 그런 경험들을 살려 올해부터 파트타임 일로 보육반장을 하고 있다. 보육반장들은 지난해 지역 내 물적·인적 육아 자원을 주로 조사했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 플라자, 육아종합지원센터, 각종 체험관, 박물관, 공원, 소아과, 키즈 카페 등 육아 관련 자원들을 조사해서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지역 내 사회복지관, 보건소 등에서 영유아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나 프로그램도 조사했다. 상담 요청을 해오는 부모들에게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정책이나 각종 정보들을 안내해주고 기관과도 연계시켜 준다. 젊은 엄마들은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우리 때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가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조금만 정보에 눈을 돌리면 좋은 세상이 있는데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김영희 강남구 보육반장·62)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다 아이 둘을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뒀다. 하루에 2~3시간씩 일하고 아이를 돌보면서도 내 재능을 살려 일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보육반장이다. 광진구의 경우 반찬 품앗이를 만들어서 활동했고, 한 달에 한 번 놀잇감 만드는 수업도 진행했다. 어린이대공원이 인접해 있어 엄마들과 아이를 데리고 소풍 가는 모임도 만들어 활동했다. 아직까지 보육반장이 무엇인지 모르는 엄마들이 많아 보육반장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놀이터에서, 품앗이 활동에서, 놀잇감 수업 등에서 만난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육아 상담도 진행한다. 국내 최초 위치 기반 육아앱 ‘해피맘’과 서울시가 제휴가 돼 있어 해피맘에 각종 지역 내 육아 관련 정보도 올리고 고민 상담도 한다.”(김미영 광진구 보육반장·39) ―품앗이 활동이나 소풍 같은 활동의 경우 참여율이 높나? 보육반장 주변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하루 2~3시간 일하는 것으로 가능한가? “보통 모임은 6~8명 엄마들이 참여를 한다. 지역 카페 등을 통해 공고를 띄워 모집하고, 공고를 내면 대부분 모집이 된다. 보육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상담을 받되 평균 하루 3시간 정도만 일한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활동해보니 일하는 시간이 딱 3시간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아이 재우고 새벽에 일하기도 하고, 토요일·일요일 상담 전화가 오면 받기도 한다. 월 52만원을 받는데 돈을 벌겠다고 생각했으면 진작 다른 일을 찾았을 것이다. 이 일은 재택근무 가능하고, 아이를 데리고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 전공을 살릴 수 있어 재능 기부하는 마음으로 한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37) ―하루에 하는 상담 건수는 얼마나 되나? 상담하는 아이 연령대는 어떻게 되고, 부모들은 주로 어떤 상담을 하나? “아직까지는 보육반장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전화 상담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일주일에 1~2건 정도다. 찾아가서 정보를 알려주거나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보육반장이 더 알려지면 앞으로 상담도 늘 것으로 생각된다. 주로 3~7살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 상담이 많은 편이다. 전화 상담 건수만으로 보육반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전화 상담이 아니라도 여러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않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가 힘들 때가 얼마나 많은가. 더군다나 요즘 엄마들은 많이 다르다. 과거보다 더 활동적이고,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어하는 욕구도 많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지역 내 엄마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공감하려고 한다. 어떤 엄마는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다며 제 앞에서 울기도 하고, 남편에 대한 하소연을 맘껏 늘어놓는다. 엄마들의 힐링도 내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김정금 구로구 보육반장·40)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얘기를 하나? 보육반장이 육아 정보만 제공하는 줄 알았더니 활동 영역이 넓다. “오히려 어떤 엄마들은 모르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친구나 친정엄마에게 얘기할 수 없는 것들을 보육반장에게 얘기하며 상담한다. 이용해 본 사람은 좋아서 계속 보육반장을 찾고, 아예 모르는 사람은 그런 혜택을 못 누린다. 육아 관련 고민은 이미 자기 자신이 답을 알고 있지만 혼자 아이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 전화하는 분도 많다. 직장맘들은 전화 상담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주 체험활동하는 곳이 어디냐, 토요일에 부부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냐 등등 다양하게 물어본다. 어린이집 등에 대한 정보, 아이 돌보미에 대한 질문도 많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상담해오는 분들 보면 보육반장에게 뭔가 명쾌한 해답을 원하는 것보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전화하는 분들도 있다. 이미 자신들이 답을 알고 있는데 그저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민영선 노원구 보육반장·36) ―구체적으로 보육반장에게 연락하려면 어떻게 연락하면 되나? “120으로 전화를 해서 우리 구 보육반장을 연락해달라고 하면 연결해준다. 한번 연락이 되면 120 전화 말고 별도로 배정된 번호로도 연락 가능하다. 또 지역 내 카페에서 보육반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니 인터넷 쪽지를 보내도 된다. 육아앱 해피맘 주제별 카테고리를 보면 서울시 보육반장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어 연락 가능하다. 놀이터에 가서, 또 각종 자조 모임을 통해 보육반장들이 스스로 알리기도 한다. 올해 4월부터는 동사무소에서 출생신고를 하는 부모에게 동의서를 받아 보육반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맞춤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6월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보육반장들이 모은 각종 육아 정보를 전자지도로 만들어 공개하고, 서울시 보육 포털을 개편해 각 구의 보육반장 소개 내용도 넣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엄마들이 보육반장들을 더 많이 찾게 되지 않을까?”(김정금 구로구 보육반장) ―지난해 보육반장 활동들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더 활성화려면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하나? “보육반장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어린이집이나 소아과, 어린이 치과 등등 각종 육아 자원을 조사할 때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경계심을 많이 보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각 구의 담당 공무원과 어린이집 원장, 육아종합지원센터장, 보육반장과 엄마들이 참여하는 보육 반상회를 올해부터 열도록 했다. 보육 반상회를 여니 확실히 보육반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보육 관련 민원도 이런 자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민영선 노원구 보육반장) “자조 모임 같은 것을 하다 보면, 보육반장이 시에서 운영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니까 엄마들은 은근히 물품 지원을 기대해 난감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사비를 털어 모임을 운영하기도 한다. 자조 모임 같은 것을 활성화하려면 시나 구에서 인적·물적 지원을 좀 더 해주면 좋겠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전문성과 경험 토대로 정보 제공
반찬 품앗이·소풍 모임도 만들어
인터넷 카페 통해서도 연락 가능
보육 반상회 등 활동 강화 계획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보육반장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육반장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과거에 유아원을 운영했다. 그런 경험들을 살려 올해부터 파트타임 일로 보육반장을 하고 있다. 보육반장들은 지난해 지역 내 물적·인적 육아 자원을 주로 조사했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 플라자, 육아종합지원센터, 각종 체험관, 박물관, 공원, 소아과, 키즈 카페 등 육아 관련 자원들을 조사해서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지역 내 사회복지관, 보건소 등에서 영유아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나 프로그램도 조사했다. 상담 요청을 해오는 부모들에게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정책이나 각종 정보들을 안내해주고 기관과도 연계시켜 준다. 젊은 엄마들은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우리 때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가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조금만 정보에 눈을 돌리면 좋은 세상이 있는데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김영희 강남구 보육반장·62)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다 아이 둘을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뒀다. 하루에 2~3시간씩 일하고 아이를 돌보면서도 내 재능을 살려 일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보육반장이다. 광진구의 경우 반찬 품앗이를 만들어서 활동했고, 한 달에 한 번 놀잇감 만드는 수업도 진행했다. 어린이대공원이 인접해 있어 엄마들과 아이를 데리고 소풍 가는 모임도 만들어 활동했다. 아직까지 보육반장이 무엇인지 모르는 엄마들이 많아 보육반장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놀이터에서, 품앗이 활동에서, 놀잇감 수업 등에서 만난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육아 상담도 진행한다. 국내 최초 위치 기반 육아앱 ‘해피맘’과 서울시가 제휴가 돼 있어 해피맘에 각종 지역 내 육아 관련 정보도 올리고 고민 상담도 한다.”(김미영 광진구 보육반장·39) ―품앗이 활동이나 소풍 같은 활동의 경우 참여율이 높나? 보육반장 주변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하루 2~3시간 일하는 것으로 가능한가? “보통 모임은 6~8명 엄마들이 참여를 한다. 지역 카페 등을 통해 공고를 띄워 모집하고, 공고를 내면 대부분 모집이 된다. 보육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상담을 받되 평균 하루 3시간 정도만 일한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활동해보니 일하는 시간이 딱 3시간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아이 재우고 새벽에 일하기도 하고, 토요일·일요일 상담 전화가 오면 받기도 한다. 월 52만원을 받는데 돈을 벌겠다고 생각했으면 진작 다른 일을 찾았을 것이다. 이 일은 재택근무 가능하고, 아이를 데리고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 전공을 살릴 수 있어 재능 기부하는 마음으로 한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37) ―하루에 하는 상담 건수는 얼마나 되나? 상담하는 아이 연령대는 어떻게 되고, 부모들은 주로 어떤 상담을 하나? “아직까지는 보육반장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전화 상담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일주일에 1~2건 정도다. 찾아가서 정보를 알려주거나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보육반장이 더 알려지면 앞으로 상담도 늘 것으로 생각된다. 주로 3~7살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 상담이 많은 편이다. 전화 상담 건수만으로 보육반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전화 상담이 아니라도 여러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않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가 힘들 때가 얼마나 많은가. 더군다나 요즘 엄마들은 많이 다르다. 과거보다 더 활동적이고,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어하는 욕구도 많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지역 내 엄마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공감하려고 한다. 어떤 엄마는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다며 제 앞에서 울기도 하고, 남편에 대한 하소연을 맘껏 늘어놓는다. 엄마들의 힐링도 내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김정금 구로구 보육반장·40)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얘기를 하나? 보육반장이 육아 정보만 제공하는 줄 알았더니 활동 영역이 넓다. “오히려 어떤 엄마들은 모르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친구나 친정엄마에게 얘기할 수 없는 것들을 보육반장에게 얘기하며 상담한다. 이용해 본 사람은 좋아서 계속 보육반장을 찾고, 아예 모르는 사람은 그런 혜택을 못 누린다. 육아 관련 고민은 이미 자기 자신이 답을 알고 있지만 혼자 아이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 전화하는 분도 많다. 직장맘들은 전화 상담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주 체험활동하는 곳이 어디냐, 토요일에 부부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냐 등등 다양하게 물어본다. 어린이집 등에 대한 정보, 아이 돌보미에 대한 질문도 많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상담해오는 분들 보면 보육반장에게 뭔가 명쾌한 해답을 원하는 것보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전화하는 분들도 있다. 이미 자신들이 답을 알고 있는데 그저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민영선 노원구 보육반장·36) ―구체적으로 보육반장에게 연락하려면 어떻게 연락하면 되나? “120으로 전화를 해서 우리 구 보육반장을 연락해달라고 하면 연결해준다. 한번 연락이 되면 120 전화 말고 별도로 배정된 번호로도 연락 가능하다. 또 지역 내 카페에서 보육반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니 인터넷 쪽지를 보내도 된다. 육아앱 해피맘 주제별 카테고리를 보면 서울시 보육반장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어 연락 가능하다. 놀이터에 가서, 또 각종 자조 모임을 통해 보육반장들이 스스로 알리기도 한다. 올해 4월부터는 동사무소에서 출생신고를 하는 부모에게 동의서를 받아 보육반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맞춤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6월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보육반장들이 모은 각종 육아 정보를 전자지도로 만들어 공개하고, 서울시 보육 포털을 개편해 각 구의 보육반장 소개 내용도 넣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엄마들이 보육반장들을 더 많이 찾게 되지 않을까?”(김정금 구로구 보육반장) ―지난해 보육반장 활동들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더 활성화려면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하나? “보육반장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어린이집이나 소아과, 어린이 치과 등등 각종 육아 자원을 조사할 때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경계심을 많이 보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각 구의 담당 공무원과 어린이집 원장, 육아종합지원센터장, 보육반장과 엄마들이 참여하는 보육 반상회를 올해부터 열도록 했다. 보육 반상회를 여니 확실히 보육반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보육 관련 민원도 이런 자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민영선 노원구 보육반장) “자조 모임 같은 것을 하다 보면, 보육반장이 시에서 운영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니까 엄마들은 은근히 물품 지원을 기대해 난감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사비를 털어 모임을 운영하기도 한다. 자조 모임 같은 것을 활성화하려면 시나 구에서 인적·물적 지원을 좀 더 해주면 좋겠다.”(임양미 광진구 보육반장)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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