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구로공단 50년…‘저임금 굴레’ 여전

등록 2014-04-15 20:26수정 2014-04-15 21:38

노동환경실태 2809명 설문조사
주당 평균 2.8시간 더 일하지만
월급은 평균 21만5천원 덜 받아
반백년이 흐르면서 디지털산업단지·지(G)밸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장시간 저임금’의 노동 현실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구로공단’이라 불리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얘기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서울남부지역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15일 구로 지역 국가산업단지 지정 50돌을 맞아 국회에서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노동자의 미래’가 지난해 10~11월 진행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 환경 실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역 노동자들은 주당 45.6시간을 일하고 월 평균 196만5천원을 받았다. 전국 평균이 주당 42.8시간에 월 21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오래 일하고 적게 받는’ 노동조건이다. 최저임금 바로 위 단계인 저임금 노동자 24.4%는 주당 60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노동자 비율도 15.7%에 달해 최저임금제도를 무색하게 했다.

30~40대 연령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30대의 경우 37%(전국 평균 31%)가, 40대는 48.5%(전국 40.2%)가 불안한 비정규 노동을 하고 있었다.

설문조사를 맡은 박준도 노동자의 미래 정책기획팀장은 “공단 정책이 사업체 유치를 위한 각종 자금 지원, 법인세·취득세 면제, 지원 시설 제공 등 사용자들에게만 집중돼 왔다. 생활임금 조례 제정 등 임금 보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5년 구로동맹파업으로 수배를 당하기도 했던 심상정 의원은 “최저임금·저임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2·3공단과 공단 외곽 지역 노동자 2809명이 참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