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교육감, 진주외고 이사장 남편
전교조·인권단체 “책임지고 사퇴를”
전교조·인권단체 “책임지고 사퇴를”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에게 최근 두차례의 학내 학생폭력으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진주외고 사태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 교육감은 경남의 교육행정 책임자이며, 그의 부인이 진주외고 학교법인의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6일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경남교육의 수장으로서, 진주외고 사학재단의 실질적인 관계자로서 이번 폭력 사망 사건에 대하여 깊이 사죄해야 할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이날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진주외고 학교법인 이사장과 그의 남편인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도민에게 사죄하고 모든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동시에 고 교육감은 자신의 교육자 자질에 대해 고민과 반성을 하고 경남도교육감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 창원지부는 “학생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방조하고 있는 경남도교육청과 교육감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17일 낮 12시 경남도교육청 들머리에서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1일 등 최근 두차례 교내 학생폭력으로 1학년생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은 1993년부터 진주외고 학교법인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고 교육감도 이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