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트워터에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라커 사진이 올라왔다. 류현진의 등번호 99가 적혀 있던 자리에 ‘SEWOL4.16.14‘라는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다저스 트위터는 "한국에서 벌어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라고 전했다. 2014.4.18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쳐
류현진(27·엘에이 다저스)이 침몰된 세월호 실종자들을 위한 구조 작업 및 구호 물품 준비에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세월호 참사를 실시간으로 접하며 실의에 빠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1억원의 구호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부처와 기부 방식은 세월호 사고 대책 담당 기관과 논의중이다.
앞서 류현진은 이날 새벽(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의 라커에 ‘SEWOL 4.16.14’이란 쪽지를 붙였다. 대개 선수들의 이름이나 번호를 붙이는 곳에 ‘세월호 2014년 4월16일’이란 뜻의 문구를 적어 고국에서 일어난 재난에 위로를 전하고 희생자가 최소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을 올린 경기 뒤에도 “지금 한국에 큰 일이 벌어졌고,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 상태여서 국민들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모두들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Remembering the SEWOL disaster”라는 글을 남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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