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중인 LPG 운반선에서 불…부상도 2명
경찰, 보온재 용접 작업 도중 화재 발생 추정
경찰, 보온재 용접 작업 도중 화재 발생 추정
21일 오후 4시4분께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5도크에서 건조중이던 엘피지(LPG) 운반선에서 불이 나 작업중이던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김아무개(46)씨와 이아무개(37)씨 등 2명이 각각 중상과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아무개(57)씨와 박아무개(33)씨 등 2명의 하청업체 노동자들도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선박 안에는 130여명의 노동자가 작업하고 있었으며, 다른 노동자들은 일찍 대피해 화를 면했다.
화재는 1시간 30여분 뒤인 5시33분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꺼졌다. 불이 난 선박은 8만4000t급 가스운반선으로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선박이나 탱크 안에 잔류가스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보온재가 타면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가 주변 주택가까지 덮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보온재 용접 작업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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