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아버지에게 ‘자살 암시’ 문자 보낸 뒤
1일 새벽 5시12분께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고생 황아무개(16·2년)양과 친구인 윤아무개(16·무직)양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4층 복도에서는 이들의 가방이 발견됐으며, 가방 안에는 “가족과 친구들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들어있었다.
윤양은 이날 새벽 2시40분쯤 “멀리서 하늘나라에서 기도할게…”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폰 문자를 아버지께 보냈다.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윤양의 아버지와 함께 위치 추적 등의 방법으로 수색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윤 양은 고교 1년을 중퇴하고 현재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며, 황양은 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신병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윤양과 황양이 알고 있는 사이지만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