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억 횡령·배임…2조 분식도
이희범 전 장관 등 6명 기소
이희범 전 장관 등 6명 기소
에스티엑스(STX)그룹 강덕수(64) 전 회장이 2000억원이 넘는 그룹 자산을 ‘개인회사’ 살리기에 쏟아부은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2조원대 분식회계를 하고 2843억원의 계열사 자산을 부당한 방법으로 개인회사에 지원하는 한편 557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로 강 전 회장과 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티엑스에너지 등 계열사 11곳은 2011년 에스티엑스건설 기업어음을 1784억원어치 사들인 뒤 948억8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에스티엑스중공업은 연대보증도 섰다. 강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스티엑스조선해양의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며 2조3264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비자금 47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파악하고, 대출 보증을 서준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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