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평택 향하던 ‘씨케이스타’
비상엔진으로 4시간여 늦게 입항
비상엔진으로 4시간여 늦게 입항
승객 등 700여명을 태우고 중국을 출발해 평택으로 오던 1만4900t급 페리호가 8일 낮 서해상에서 엔진 2개 가운데 하나에서 고장을 일으켰다. 이 여객선은 나머지 1개의 비상엔진을 이용해 10노트 속력으로 천천히 이동해 예정보다 4시간30분쯤 늦은 밤 9시께 평택항에 입항했다.
8일 오전 11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국제여객선인 씨케이스타(1만4921t급)가 엔진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여객선은 한·중 합자회사인 연운항훼리 해운사 소속으로 이날 오전 중국 장쑤성 롄윈강(연운항)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께 평택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당시 여객선에는 중국인 등 단체관광객 458명과 보따리 무역상 194명, 일반 승객 3명 등 모두 655명과 승무원 40여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21노트로 운항하던 여객선은 사고 뒤 나머지 1개의 비상엔진을 이용해 10노트 속력으로 평택항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기관 고장 소식이 알려지자 평택해양경찰서는 소속 300t급 경비정 2척과 1500t급 경비함 1척을 급파했다. 해경 관계자는 “배는 1개의 예비엔진을 포함해 2개의 엔진을 번갈아 또는 동시에 사용해 운항한다. 1개가 고장났고 가동중인 나머지 엔진 1개까지 고장날 경우 배가 파도에 휩쓸리는 등의 사고 위험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운항훼리 해운사 쪽 관계자는 “밤 9시쯤 평택항에 접안한 여객선을 대상으로 정확한 엔진 고장 이유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