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정신지체 장애인 등 입원 환자 3명을 잇따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병원 직원 김아무개(28·보일러실 직원)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7일 오후 11시께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조아무개(30)씨와 임아무개(22)씨, 알코올 중독환자 박아무개(36)씨 등 등 여성 환자 3명을 잇따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정신지체장애 또는 알코올 중독으로 폐쇄병동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이 밤에는 수면제나 진정제를 복용하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을 악용, 입원실을 돌아다니며 성폭행이나 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술에 취해 이들 중 일부를 성추행했을 뿐이며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성폭행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동/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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