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들, 서명운동 등 돌입
세월호 참사 와중에도 아이들이 여전히 입시 경쟁에 병들어가고 교육의 공공성이 파괴되고 있다며 교육단체들이 교육의 패러다임을 이윤과 경쟁이 아닌 사람과 협력 중심으로 바꾸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운동연대와 교육혁명공동행동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교육봉기’ 선언문을 내놨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민영화와 학교 앞 호텔 설립, 친일·독재 미화 교육, 자율형 사립고 강화, 대학 서열화를 통한 구조조정 등의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무상교육 실현과 교육노동자 노동권 보장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16일 매일 낮 12시에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인시위를 발전시킨 ‘정오 선전 소집회’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외에 교사와 교수, 학교 비정규직, 대학노동자, 공무원노조, 학부모, 대학생, 청소년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교육봉기’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려고 16~17일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교육단체들은 “세월호 참사의 한복판에 사람보다 돈과 이윤을 앞세운 자본의 탐욕이 있었다. 이제 자본의 이윤과 치열한 경쟁의 종속물이 되라고 강요받고 있는 교육과 작별해야 한다”며 “2014 교육봉기는 세월호 참사의 추모와 함께 사회와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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