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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알바 여고생·장애인을 사장이 수차례 성폭행

등록 2014-05-18 14:06수정 2014-05-19 15:03

생활비 벌려고 학업 중단했는데…큰엄마는 장애인
외부에 알려질까봐 해고까지 시켜…검찰 구속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찬중)는 18일 자신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고생과 그의 큰어머니인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로 ㅈ전단 대표 변아무개(5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업체 공동대표 임아무개(50)씨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의 말을 종합하면, 변씨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ㄱ(16)양과 ㄱ양의 큰어머니인 지적 장애인 ㄴ(38)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임신까지 하게 된 ㄱ양이 지난해 3월 낙태를 했는데도 성폭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ㄱ양은 경찰에서 “‘이런 거 얘기하면 다시는 일을 못 나오게 한다’, ‘집에다가 이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ㄱ양은 2012년 9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교까지 그만두고 구인구직 신문을 통해 알게 된 ㅈ전단에서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할머니와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살던 ㄱ양은 아버지가 1년 가까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돈을 벌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ㄴ씨도 약 한달 뒤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성폭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한 변씨 등에 의해 해고됐다.

변씨 등의 혐의는 ㄴ씨가 우울증으로 정신상담을 받으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ㄱ양은 학교로 돌아갔지만 이 일로 인한 충격으로 한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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