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미혼 남녀 711명 설문
57% “만나지 않겠다” 응답
57% “만나지 않겠다” 응답
조정은(29)씨는 지난달 소개팅을 일주일 앞두고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만나기에 앞서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소개팅 결과가 좋더라도 계속 정치 문제로 싸울 거 같아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씨처럼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상대와는 소개팅을 꺼리는 미혼 남녀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 남녀 711명(남성 338명, 여성 373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물은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상대의 정치 성향이 자신과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407명(57%)은 ‘만나지 않겠다’고 답했다. 비율로는 남성 64%, 여성 51%였다. 이유로는 ‘다툼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48%) ‘내 정치 성향이 확고해서’(21%)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15%)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반면 ‘정치 성향이 달라도 한번 만나보겠다’(304명)고 답한 이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3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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