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의 자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오전 4시50분께 강원도 인제군의원 김아무개(61)씨가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 옆 컨테이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배우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재선 군의원인 김씨는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김씨가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5일 술을 마시고 선거에서 낙선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는 가족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6시50분께 서울의 구의원에 출마했던 50대 남성이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중부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배우자의 신고로 휴대전화 위치를 추척해 의식을 잃은 채 차 안에 쓰러져 있던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빈 농약병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낙선 등 신변을 비관한 이 남성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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