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씨가 세월호 침몰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위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지난 5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김씨가 이런 뜻을 전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희생자 유족들에게 “서서히 세월호가 잊히려 한다. 이대로 그냥 잊히면 세월호 같은 사건은 또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잊히려 할 때가 시작할 때다. 정부 차원에서 많은 일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아직 부족하다. 그냥 앉아있을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흔쾌히 김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한다. 김씨는 이날부터 서명용지를 받아 연예인 등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들과 일정을 조율해 거리 서명운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앞서 가족대책위는 잠수사의 희생으로 중단했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5일부터 재개했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12개 지자체 주요 거점에 3~6명씩 나가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