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회장 친형 유병일씨도 긴급 체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신아무개(64·일명 ‘신엄마’)씨가 13일 검찰에 자수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자진 출석한 신씨에 대해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지검으로 이송했다. 신씨는 ‘김엄마’로 불리는 김아무개(59)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또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이날 유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75)씨를 긴급체포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본산) 뒤편 야산 진입로 인근 도로에서 검문검색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가 붙잡힌 곳은 동생 유 전 회장의 비밀 별장으로 알려진 건축물로 오르는 길목이며, 이 별장에서는 경찰 검문 초소가 있는 도로를 통하지 않고 등산로를 통해 금수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유씨는 횡령 및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 신분은 아니다. 경찰은 유씨를 곧 인천지검으로 압송할 계획이다.
수원 안성/홍용덕 김기성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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