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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성공뒤엔 어두운 이면”…WP, 직업병 피해 보도

등록 2014-06-26 15:46수정 2014-06-26 21:21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피해 노동자인 고 황유미씨와 아버지 황상기씨의 모습(출처/한겨레DB)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피해 노동자인 고 황유미씨와 아버지 황상기씨의 모습(출처/한겨레DB)
무노조 경영 등 비판적 시각 소개
보상 약속엔 ‘기업 이미지용’ 진단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삼성의 성공 뒤에는 어두운 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장문의 주요 기사에서 “삼성은 한국이 이룬 최고의 성과지만, 일부 직원은 삼성이 그들을 병에 걸리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생산공장의 작업 환경이 지난 20여년 동안 수백 가지의 희귀 질환을 가져왔다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일례로 한혜경씨는 고등학교 졸업 뒤 삼성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생리가 중단되고 똑바로 걸을 수가 없었으며 결국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신문은 인터넷판에서는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병원 생활 등을 담은 사진 21장도 실었다.

신문은 “삼성과 수십명의 전직 노동자들 간의 직업병을 둘러싼 다툼이 수년간 한국 사회의 주변부에서 맴돌았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 내에서 안전과 기업 책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삼성은 작업장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부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가 안전보다는 생산성을 강조하고 노조 설립을 금지한 회사 쪽의 잘못을 드러내준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한달 간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작업장 청결은 강조한 반면에 앞으로 다루게 될 화학물질이나 안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는 직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신문은 삼성이 최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한 사실을 소개하고,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며 기업 이미지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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