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통사’ 등 ‘무기 장난감, 평화의 선물로 바꿔주기 행사’
“무기 장난감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평화를 생각하게 하려고”
“무기 장난감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평화를 생각하게 하려고”
어린이가 갖고 놀던 무기 장난감과 폭력적인 만화 등을 책으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전쟁 반대와 평화 분위기 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26일 “‘무기 장난감을 평화의 선물로 바꿔 드립니다’ 행사를 연중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목적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에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한테 평화의 심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소중히 여기던 무기 장난감을 스스로 내어놓으면서 평화와 생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무기 장난감과 폭력적인 만화, 전쟁놀이가 담긴 시디(CD)를 가져오면 주최 쪽은 평화에 관한 책과 각종 문구용품, 화분 등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부모가 무기 장난감을 대신 가져오면 책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 행사는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 부산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함께 추진한다. 주최 쪽은 모은 무기 장난감을 평화를 상징하는 십자가 모형으로 만들어 해운대감리교회에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주최 쪽은 지난 22일 오후 3~6시 해운대감리교회 정문 앞에서 첫번째 행사를 열었는데 30여점의 무기 장난감이 모였다.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는 “만성화된 전쟁 위기는 폭력과 대결을 당연히 여기는 문화를 낳았다. 세월호 참사로 아깝고 귀한 생명이 스러져갔다. 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힘쓰는 일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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