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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통일부 장관 이후에도 평화통일 헌신

등록 2014-06-26 21:14

정세현 총장 수상 이유
통일부 장관 출신으로는 두번째
남북경색때도 북한 수해지원 추진
칼럼·강연으로 평화통일담론 전파
‘통일부 장관은 많지만 기억해야 할 통일부 장관은 많지 않다.’

한겨레통일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고광헌 한국인권재단 이사장)가 정세현 원광대 총장을 제16회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많은 전직 통일부 장관들 중 한겨레통일문화상을 받은 이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2004년 제6회 수상, 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에 이어 정 총장이 두 번째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통일부 장관 재직 시절 남북관계 개선에 힘쓴 것은 물론이고 퇴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남북화해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는 점이다. 한겨레통일문화상의 주요 선정 기준 중 하나가 ‘평화통일에 대한 헌신’이라고 할 때, ‘헌신’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통일부장관 시절 활동과 함께 ‘퇴임 이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 총장은 1977년 통일원에 들어간 이후 30년 가까이 대북정책 업무에 종사했으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 걸쳐 통일부장관으로 재임(2002년 1월~2004년 6월)했다. 하지만 정 총장은 2004년 퇴직 이후에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남북 화해를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2006~2007년 민화협 상임의장 시절에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중단되자 앞장서서 북한 수해지원 운동을 추진해 수해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정 총장은 또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각종 언론 칼럼이나 강연 등을 통해 보수 정권이 취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해왔다. 평화통일담론의 전파자로 스스로의 입지를 세운 것이다.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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