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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희연 “가본적 없는 창의적 교육 개척”
이청연 “눈물 흘리는 학생 없도록 할것”

등록 2014-07-01 20:30수정 2014-07-01 21:49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오른쪽)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찾아가는 취임식’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조 교육감은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 ‘다문화와 열린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오른쪽)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찾아가는 취임식’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조 교육감은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 ‘다문화와 열린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닻 올린 진보교육감 2기

대부분 ‘차별없는 교육’ 강조
6·4 교육감선거에서 당선된 새 교육감들이 1일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2기 진보 교육감 시대’가 닻을 올렸다. ‘세월호 참사’ 속에 출범한 새 교육감들에게 미래 세대 교육의 희망이 돼 달라는 교육계의 열망도 표출됐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은 틀에 박힌 의전과 관례를 깬 탈권위주의적 취임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찾아가는 취임식’을 표방하며 이날 오후 용산구 보광초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만났다. 이 학교는 전교생 574명 중 83명의 학생이 21개 나라에서 온 대표적인 ‘다문화 학교’다. 학자 시절 ‘열린 세계 시민’을 강조한 조 교육감이 임기 중에도 이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선진국 따라잡기 식 추격 교육을 벗어나 우리 스스로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창의적 교육의 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취임식 때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도열해 새 교육감을 맞던 관행을 없앴다. 또 이전처럼 새 교육감이 취임식장 무대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참석자들을 내려다보지 않고, 무대를 바라보는 객석 맨 앞자리에 일반 참석자들과 나란히 앉았다. 내빈 등 주요 참석자들도 좌석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뒤늦게 도착한 일부 초청 인사들은 서 있거나 빈 공간에 임시로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교육감 쪽 관계자는 “뒤늦게 도착한 일부 초청인사들이 불편하긴 했지만 권위주의 교육행정을 펼치지 않겠다는 뜻에서 종전의 취임식 관행을 바꿨다”고 말했다.

진보 교육감들은 취임 일성으로 한결같이 ‘차별 없는 교육’을 강조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눈물을 흘리는 학생을 놔두고 교육은 불가능하다. 차별 없이 서로를 보듬는 교육복지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도 “모든 학생이 생활환경이나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공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임기 초 세종지역 고교 상향 평준화를 통해 차별 없이 모두 우등생이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살리기’를 차별 없는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구체화할 태스크포스를 2일 구성한다. 인수위원회와 교육청 담당자 7~8명이 팀을 이뤄 일반고 정상화와 자사고 재평가 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다.

직선 2기 교육감 출범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기대감도 높았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성명을 내어 “아이들을 가장 중심에 놓고 진보적인 교육의 미래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사회에서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 정신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안전과 체벌·폭력 문제 등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고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새 교육감들에게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감’, 위기에 처한 일반고 살리기에 집중하는 교육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특권 교육을 바라는 교육 기득권 세력의 으름장에 흔들리지 말고, 교육 변화를 갈망한 유권자의 뜻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전정윤 김지훈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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