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위치도
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권까지 장마권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 장마철 들어 처음이며, 평년보다는 8~9일 늦다.
기상청은 2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해 3일 새벽부터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김경립 통보관은 “애초 장마전선이 3일까지도 충청 이남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기 상층의 찬 공기 세력이 다소 약해져 장마전선이 수도권까지 밀고 올라올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일부터 3일까지 내릴 이번 장맛비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남해안 30∼80mm, 충청이남(남해안 제외)·강원도 영동 20∼60mm, 서울·경기·강원도 영서 등 5∼40mm이다.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mm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12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으리라고 예보하고 비 피해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4일 하룻 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뒤 5일 오후부터 다시 활성화돼 6~7일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다시 장맛비를 뿌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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