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에 1200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강원도 콘도 숙박권 저렴하게 양도합니다.”
김아무개(29)씨는 5월2일 중고거래 인터넷 사이트에 강원도 홍천에 있는 콘도 숙박권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 콘도는 회원권 가격이 최고 3억여원에 이르는 국내 최고급 콘도로 꼽힌다. 하루 숙박권을 30만원에 양도하겠다는 김씨의 글을 보고 2명이 90만원을 입금했지만, 김씨는 돈만 챙겼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콘도 숙박권과 음반·차량 용품 등을 싸게 팔겠다고 속여 35명한테서 1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콘도 숙박권 피해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289건에서 하반기에 171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237건으로 늘었다. 양천경찰서는 “거래 전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에서 인터넷 사기 피해 신고 여부를 확인하거나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해 거래 상대방의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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