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등 폐쇄 촉구 결의문 채택
전세계 기독청년운동 지도자들이 한국 정부에 위험한 핵발전소 정책을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와이엠시에이(YMCA)연맹(사무총장 요한 빌헬름 엘트비크)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막을 내린 ‘제18차 세계대회 및 총회’에서 ‘수명 다한 한국의 핵발전소(고리 1호기 및 월성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86개 나라 1400여명의 대의원 참가자 일동’ 이름으로 채택된 이 결의문은 “핵발전소 등 핵 문제가 전세계의 공통 문제이며 수명이 다한 부산 고리와 월성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수많은 나라에 후쿠시마 사태보다 더욱 큰 재앙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에 두 핵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두 핵발전소를 폐쇄하기 위한 한국와이엠시에이와 교회일치(에큐메니컬)운동 그리고 한국 시민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너무 늦기 전에 두 발전소를 폐쇄함으로써 동북아시아와 지구공동체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부원 한국와이엠시에이연맹 사무총장은 “2012년 ‘핵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으며, 핵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죄’라고 선언한 한국와이의 신앙고백문에 따라 이번 결의문을 제안했다”며 “이로써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세계와이(Y)운동’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역사적 의미도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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