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찍어판 ‘제조 아카데미’ 잡아…상가에 50평 공장
한가위 선물로 명품 여성용 구두를 받았다면 ‘짝퉁’이 아닌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5일 가짜 구치, 페라가모 등 여성용 구두와 액세서리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박아무개(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아무개(4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건물에 50여평 규모로 공장을 차리고 여성용 가짜 명품 구두 1만8천여켤레를 만들어 팔아 모두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10년 전부터 가짜 구두를 만들기 시작해 가짜 명품 제조업자들 사이에서 ‘짝퉁 구두 제조 아카데미’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300여켤레의 구두와 재료 등을 압수하고, 이들에게 가짜 명품을 납품받은 상인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추석에 선물 수요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가짜 명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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