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폭염에…천둥번개에…변덕이 죽 끓듯

장마전선 오르락내리락 지역별로 온도차
광주와 대구 등 남쪽 폭염…수도권은 호우

금요일인 25일 수도권 지역 퇴근시간대에는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우산을 챙겨야 하겠다. 남부지방에는 오후 3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온이 30도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 지역에 내린 비는 이날 오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제10호 태풍 마트모에서 변질된 온대 저기압으로부터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20㎜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지방에 벼락과 천둥을 동반한 게릴라성 호우주의보가 이틀째 내린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천막 아래로 비를 피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예상 강수량(25일 17시부터 26일 24시까지)은 서울 및 경기도, 강원 영서 북부, 서해5도, 제주도 산간 지역은 20~60㎜, 충청 이남, 강원도(강원 영서 북부 제외), 제주도(산간 제외)는 5~40㎜이다.

현재 서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내일까지 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일부 내륙에도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광주와 대구,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과 경상남도, 제주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현재 청주 35.4도, 대전 34.7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불쾌지수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8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불쾌지수가 80을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어제 낮 최고 기온이 24.5도에 그쳤던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3.7도를 기록했으며 오후 4시 현재까지도 33.3도의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토요일인 26일은 북한 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고, 제주도는 밤부터 남해상에서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따라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지만 중부 지방과 전라북도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그치겠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새벽부터 낮 사이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7일 일요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으며,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오전 한때 비가 오겠다.

진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