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59)와 양씨 부인은 조사 뒤 일단 귀가 조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56)씨가 검찰에 자수했다. 양씨는 29일 오전 6시29분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1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에 인천지검에 자수했다. 전화할 당시 양씨는 경기도 안성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17일까지 유씨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이 5월25일 유씨가 숨어 있던 순천의 별장을 급습할 때 인근의 야망연수원에서 잠을 자다가 수색중인 검찰 수사관들을 발견하고 전주로 도주한 뒤 5월 29일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 차량을 버려둔 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이 숨진 6월12일까지 행적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28일 자수한 ‘김엄마’(59)와 양씨의 부인 유아무개(52)씨에 대해서는 14시간 넘게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검찰은 29일 이들을 재소환해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