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제주도와 울릉도 등 섬 여행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올 상반기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6일 터진 세월호 참사 여파로 풀이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2014년도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71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73만3000명에 비해 60만명 감소한 수준이다. 제주도, 울릉도, 서해 5도 등 섬지역 여행객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반인은 600만명에서 537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도서민은 174만명에서 176만명으로 늘어났다.
해수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전년도 동기 대비 연안여객선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4월부터는 6월까지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도 항로는 108만7000명에서 89만4000명으로 18%, 울릉도 항로는 45만7000명에서 31만2000명으로 32%나 줄었다. 서해 5도 항로도 21만8000명에서 18만3000명으로 16% 감소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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