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원도와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목요일인 3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구름이 끼면서 빠져나가지 못한 더운 공기로 인해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오전 8시에 이미 서울은 26.6도, 부산 27.9도, 포항 27.4도, 제주 27.1도 등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낮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도 29도~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시를 기해 전라북도 전주에 폭염경보를, 전라남도를 제외한 그밖에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서해상에서 대기불안정에 의해 발달한 구름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전라북도와 충청남북도 일부 지역의 경우 출근길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한 그밖에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비는 오늘 오전까지 전라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 영서 남부, 남해안을 중심으로 조금 내리겠다.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점차 물결이 높아져 오후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상에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특히 오후부터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너울에 의해 물결이 점차 높아져 내일부터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으니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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