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밀양 37.9도, 경주 37.8도…열대야로 ‘뜨거운 밤’

목요일인 31일 경남 밀양의 기온이 37.9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오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대구와 경북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7.5도, 경북 경주 37.8도, 영천 37.7도, 구미 36.2도를 기록했다. 경산 중방동의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는 39.9도까지 올라갔으나 기상대나 관측소가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기의 기온값은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오늘 밤 역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오후 5시 현재는 전국이 구름많은 가운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특히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20~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밤까지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8월 1일은 중부지방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충청북도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의 경우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지리산 인근에도 1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한편 나크리(NAKRI)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25.7N,126.7E)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km)의 약한 중형 태풍으로 관측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8월 1일 제주도 남쪽먼바다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여 서해상으로 진출하겠으나,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간이 2일에서 5일까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서해상과 남해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육상에서도 서울·경기도와 충청이남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안지역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의 발달과 진로에 따라 강수구역과 지역의 변동성은 있겠으나, 1~3일은 제주도, 2~3일은 남부지방, 3~5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100~200㎜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특히,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부근에서는 4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진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