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안경점까지 ‘짝퉁 선글라스’

중국서 수입한 2만여개 명품 둔갑
유통·판매한 일당·업주 등 붙잡혀

여름철 필수품이 된 선글라스에 ‘짝퉁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중국에서 가짜 명품 선글라스 2만여개를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아무개(4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선글라스를 넘겨받아 판 안경점 주인 안아무개(54)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서울 마포구와 성북구에 창고와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국에서 개당 3만7000원에 구입한 ‘샤넬’ 등 가짜 명품 선글라스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았다. 이들은 가짜 명품을 ‘정품 중고’라고 속여 14만~18만원에 팔았다.

가짜 명품 선글라스는 서울·경기·부산 등 대도시 안경점으로도 팔려나갔다. 가짜 명품 선글라스를 사들인 안경점들은 개당 5만~8만원에 넘겨받은 선글라스를 ‘세일 특가’를 미끼로 20만~30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대문경찰서는 “안경점 주인 30여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