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1일 오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시 사계 앞바다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4.8.1.2014. 8. 1 / 서귀포=연합뉴스
3일엔 전남북과 충남 서쪽도 직접 영향권에
5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 예상
5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 예상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캄보디아의 꽃 이름)가 북상하면서 기상청이 1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 주의보’가 ‘태풍 경보’로 상향 발효했다. 오후 8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동부와 서부, 남부 앞바다의 ‘풍랑 주의보’가 ‘태풍 주의보’로 상향된다.
기상청은 나크리의 직간접 영향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나크리는 1일 오후 3시 현재 최대풍속 초속 25㎞, 강풍반경 380㎞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 남쪽 410㎞ 해상에서 시속 22㎞로 서해 쪽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2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고, 나크리가 서해상으로 진입하는 3일엔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서쪽 지역으로 직접 영향권이 확대되겠다고 기상청이 내다봤다. 나머지 지역은 2일부터 점차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2일과 3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가 넘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1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나크리의 영향이 5일까지 이어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일 오후 5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제주도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남부지방(경상북도 제외) 50~150mm(남해안·지리산 부근 200mm 이상), 서울·경기·충남북·경북도 30~80mm, 강원도 10~40mm 등이다.
1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아 폭염경보까지 내려지게 한 무더위는 3일부터 비가 내리며 다소 수그러들어 30도 밑으로 떨어지리라 예상됐다.
기상청은 1일 장마 분석 자료를 내어 올해 장마가 지난달 29일로 끝났다고 밝혔다. 장마 기간 남부와 중부지방 강수량은 145.9㎜와 145.4㎜로 1973년 이후 각각 다섯번째와 네번째로 적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태풍 나크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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