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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화문 연주 백건우씨 “교황의 삶 본받자”

등록 2014-08-16 17:43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된 시복 미사에 앞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연주를 했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은 백건우씨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두개의 전설’ 가운데 첫번째 곧 ‘새들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연주했다. 이 곡은 산책을 하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나무 위에 앉아있는 새들에게 복음을 전한 일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일화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은 새들에게 “너희들은 특별히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하늘을 나는 자유와 풍족한 음식과 몇겹의 옷까지 받지 않았느냐. 그분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세계에 전파하여라”고 강복했으며, 강복을 받은 새들이 고개를 숙인 뒤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고 한다. 리스트는 성인의 삶에 감동받아 1863년에 이 곳을 작곡했다. 백건우씨는 부인 윤정희씨와 동석했으며 부부는 가톨릭 신자다.

8분 가량의 연주를 한 뒤 기자들과의 간단한 문답에서 백건우씨는 “제가 오늘 한 일은 작다. 하지만 음악은 화음이다.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데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프란치스코 성인 모두 자기 자신을 낮추며 예수의 삶을 좇은 사람이다. 교황과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을 따라 우리도 깨끗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교황에게 바라는 것이 있냐’는 물음에는 “교황에게 무언가를 바랄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교황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기도했으면 한다. 교황은 권위 없고 겸손한 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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