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거주 여성과 비만율차
5년 전 비해 10.7%p 벌어져
“나이 많고 소득 적은 영향”
5년 전 비해 10.7%p 벌어져
“나이 많고 소득 적은 영향”
농촌 지역에 사는 여성일수록 도시에 거주하는 여성보다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보다는 농촌에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연령대가 높은 여성이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비만율은 소득이 적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 게 일반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거주지역·성별·나이 등에 따른 비만율을 분석했더니 동 단위(도시) 지역 비만율이 읍면 단위(농어촌)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동 단위 지역 비만율(31.5%)이 읍면 지역 비만율(37.6%)보다 6.1%포인트 낮았다(2012년 기준). 동 단위 지역의 비만율은 2008년부터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30.7%→31.5%). 반면 읍면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31.6%→37.6%).
도시와 농촌의 비만율 차이는 여성만 따로 떼어 비교할 때 좀더 도드라지는데, 2008년 0.1%포인트 차이였던 도농 간 여성 비만율 격차가 해마다 벌어져 2012년 10.7%포인트까지 커졌다. 도시 여성의 비만율은 26.5%, 읍면 지역은 37.2%였다. 오상우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는 도농 간 비만율 차이와 관련해 “농촌에 사는 여성은 도시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은 대신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 자기 관리 욕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사회경제적·환경적 요인이 농촌 지역의 높은 여성 비만율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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