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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민 아빠 살리자”…손편지와 그림 SNS서 퍼져

등록 2014-08-19 16:11수정 2014-08-19 16:15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 37일째 단식
호소문·동조 단식 등 이어져
“나서서 대신 싸워주는게 단식을 멈추는 방법 아니냐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47)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그와 함께 싸우자며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김씨의 얼굴을 그리거나 손편지를 쓰고 동조단식을 하면서 유민 아빠에 힘을 실어주려 애쓰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트위트에서는 김씨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 꾸준히 리트윗 되고 있다. 이 그림에는 ‘유민 아버지, 당신의 죽음을 무기로 싸우고 싶지 않아요. 당신의 삶을 무기로 싸울겁니다. 부디 살아주세요’라는 당부의 글도 함께 적혀 있다.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 @liarsologia는 “오늘 낮에 이 그림을 그리면서 정말 표정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 그림이 유민 아버지에게 닿을 수 있게 리트윗 부탁해요”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유민 아빠는 살립시다!’라는 글이 적힌 김씨의 사진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목숨을 건 김씨의 외로운 싸움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느낀 이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싸우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엄마’들도 움직이고 있다. <82엄마당> <리멤버0416> <분당20140416> <세대행동> <분당 앵그리맘> 등 ‘엄마’ 모임도 18일 공동 성명을 내어 “우리 이제 더 이상 지켜보고 있지만 맙시다. 유민 아버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움직이면 유민 아버지를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식 철회해달라는 손편지를 서울시청 민원실로 보내기 △광화문 단식장 앞 촛불집회 참석하기 △ ‘우리가 유민 아버지를 살리자!’라는 구호를 퍼뜨리기 등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 강령도 제시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김씨의 단식을 대신하겠다는 뜻을 담은 ‘동조 단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이날부터 김씨의 단식 중단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24시간 동조단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엔 장희국 광주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 10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도 이날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김씨를 찾아 “건강이 걱정된다. 내가 단식할테니, 이제 그만 단식을 그만 두시라”고 권유하고 있다.

김씨와 15일째 단식중인 가수 김장훈씨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 좋으라고 귀한 목숨을 버립니까? 유민아빠 몬 일 생겨도 눈 하나 깜빡 안할 사람들인데…”라며 단식 중단을 간절히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황님을 통해 외신을 통해 전 세계 언론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부조리와 무능함, 무책임을 성토했죠.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희망으로 또 바뀌어서 끝까지 찾아가야죠.”라며 ‘살아서 싸우자’고 설득했다.  

트위터의 반응도 뜨겁다. 트위터 이용자 @Lo*******는 “생각을 해보라고, 유민 아빠 입장에서 단식 내가 이어받겠으니 그만해라. 이런 권고가 먹히겠니. 장난해? 왜 단식을 시작했는지 몰라? 힘없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었던거잖아. 그럼 나서서 대신 싸워주는게 단식을 멈추는 방법 아니냐고”라고 모두 함께 싸우자고 촉구했다. @em******도 “유민아빠에게 제발 단식 중단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분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다. 37일. 너무 오랜시간 무관심 했잖은가? 동조 단식을 한다면 모를까”라며 말이 아닌 행동을 강조했다.

@ne**********는 “대표의 권리로 일단 유민 아버지를 병원에 모셔주세요.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저분의 죽음도 의미있는 죽음이 될리 없습니다. 살아서 싸워야해요”라며 박원순 시장에게 ‘개입’을 부탁하기도 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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