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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식’ 유민 아빠, ‘악성 루머’와도 싸운다

등록 2014-08-24 21:24수정 2014-08-25 09:22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2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이 경찰이 쳐놓은 차벽에 둘러싸여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2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이 경찰이 쳐놓은 차벽에 둘러싸여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혼 뒤 딸 외면·보상금이 목적…
“보험금 1억 모두 유민 엄마에 줘”
김씨, 페이스북에 반박 글 올려
대책위 “국정원 사찰”…국정원 부인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40일 넘게 단식을 하는 와중에 인터넷에선 김씨와 세월호 유족들을 둘러싼 험담과 악성 소문이 퍼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이산씨는 22일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썼다. ‘유민이 이모와 아는 사람’이라고 한 이는 인터넷에서 “김씨가 10여년 전 이혼 뒤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지 않고 아이들도 1년에 한두번 볼까 말까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처남’이라는 이는 “두 딸 기저귀 한번 갈아준 적 없고,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는 글을 올렸다. 단식은 보상금을 노린 것이고, 배후에 노조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3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비정규직 월급으로 힘겹게 살다 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부녀지간은 일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혀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싸우는 것”이라며 둘째 딸 유나양과 병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 부모에겐 절반씩 나왔다.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고 썼다. ‘노조 배후설’에는 “작년 7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됐다. 조합원 신분을 떠나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충남 아산의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외삼촌이란 분이 올린 글은 나중에 알고서 유민이 엄마가 동생에게 전화해 화를 냈고, 글은 바로 내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유민 아빠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과거 생활 등을 조사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 병원에도 국정원 직원이 와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은 “김씨 사찰 주장은 사실무근이고, 입원한 병원에 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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