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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기대 구성원들 “사분위가 학교혼란 부추긴다” 반발

등록 2014-08-26 22:24

김성훈(왼쪽부터), 강만길, 한완상 등 상지대 전 총장들이 2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문기씨의 상지대 총장 복귀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상지대 재단인 학교법인 상지학원의 이사진이 김씨 추종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상황에선 이번 같은 반교육적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김씨의 총장 사퇴와 이사진 전원 사퇴, 교육부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성훈(왼쪽부터), 강만길, 한완상 등 상지대 전 총장들이 2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문기씨의 상지대 총장 복귀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상지대 재단인 학교법인 상지학원의 이사진이 김씨 추종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상황에선 이번 같은 반교육적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김씨의 총장 사퇴와 이사진 전원 사퇴, 교육부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옛재단에 정이사 추천권’ 사분위 결정 파문
교수 120명 참석 총회 열어
“학교 어려움 처할 것”
노조도 “어안이 벙벙”
총학생회도 “강경투쟁”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상지대에 이어 경기대 옛 재단 쪽에 정이사 1명의 추천권을 주기로 결정하자, 경기대 교수와 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은 충격 속에 “사분위가 학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사분위가 옛 재단의 추천권 행사 때 교육부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추천권을 제한했지만, 결국은 옛 재단이 복귀할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경기대 교수 350여명은 26일 수원교정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대 교수 세미나 도중 교수 총회를 열었다. 120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총회에서 이종경(사회체육학과) 교수회장은 “사분위의 ‘옛 재단의 정이사 1명 추천’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대 교수회는 임원회의를 열어 사분위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손종국 전 총장은 이사장과 총장을 지내면서 (수뢰와 횡령 등) 여러가지 도덕적·법적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인물인데, 옛 재단 쪽에 정이사 1명을 더 준다는 것은 사분위가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혼란을 일으키는 주범임을 보여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 회장은 “옛 재단의 복귀는 학교 혼란을 불러오고, 구성원들의 반발로 학교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학 설립자의 아들인 손 전 총장이 24억여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상 옛 재단 체제로 돌아가면 학교 구성원들이 그동안 힘겹게 일궈온 학교 정상화 노력이 일시에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재호 경기대 노조위원장은 “전혀 예측을 못했던 의외의 상황이 발생해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대학 구조조정 시대에 재단은 대학 평가에 반영되는 법인의 기본재산 수익률과 법인 전입금, 법정 부담금의 책임을 이행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 그런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재단의 복귀는 구성원들의 고통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대 서울교정 임승헌 총학생회장은 “며칠 전 학교 구성원이 추천한 정이사로만 이사회를 꾸리는 게 우리가 원하는 정상화라는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이런 결정이 나왔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강력 투쟁에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경기대는 옛 재단 소속 정이사 3명과 교수와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추천 정이사 2명, 교육부 추천 정이사 1명 외에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1명 등 모두 7명으로 이사회가 운영돼 왔으나, 임시이사 1명이 사퇴하자 사분위가 지난 25일 옛 재단에 정이사 추천

을 주기로 결정했다. 사분위는 옛 재단이 교육부와 사전 협의해 3명을 사분위에 추천하도록 추천권을 제한했으나 경기대 구성원들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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