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속 깊었던 딸' 지나에게
사랑하는 엄마 딸 지나야. 엄마가 언제나 우리 딸을 껌 딱지처럼 곁에 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줄 거라고 했었지. 하지만 엄마는 4월16일 아침 지나가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지켜주기는커녕 곁에 있어 주지도 못했다. 엄마한테 우리 딸은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런 보물이었단다. 내가 힘들 때 유일하게 숨을 쉬고 의지할 수 있는 딸이기도 했단다. 예쁜 딸을 주셨으면 평생 함께 살게 해주시지, 그 짧은 생을 내 곁에 주셨다가 빼앗아가느냐며 원망 아닌 원망도 했었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빨리 엄마 곁을 떠날 걸 알고 네가 엄마에게 평생 해줄 사랑을 짧은 시간에 다 해주고 갔구나’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지나야, 엄마가 살아생전 메이커 옷 하나도 못 사줬는데도 너는 불평 한 번 안 했지. 엄마가 “우리 딸도 메이커 옷 하나 사줄까?” 하면, “엄마, 그거 비싸니까 안 사줘도 돼”라며 엄마 걱정을 먼저 해주던 마음 착한 우리 딸. “친구들 다 입고 다니는데 너도 입고 싶잖아”라고 하면, “엄마, 난 괜찮아” 하는 그런 딸이었지. 지나야. 이번 생에서 못다 한 우리 인연, 다음 생에서 다시 엄마와 딸로 만나자. 그때는 네가 내 엄마가 되어서 넘치도록 사랑을 해주렴. 엄마는 예쁘고 착한 딸이 되어줄게. 지나야,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 없는 우리 딸. 너의 이름만 불러도 엄마는 가슴이 아린단다. 우리 딸 지나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언제나 엄마 가슴에 담고 항상 함께할게.
사랑하는 엄마 딸 지나야. 엄마가 언제나 우리 딸을 껌 딱지처럼 곁에 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줄 거라고 했었지. 하지만 엄마는 4월16일 아침 지나가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지켜주기는커녕 곁에 있어 주지도 못했다. 엄마한테 우리 딸은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런 보물이었단다. 내가 힘들 때 유일하게 숨을 쉬고 의지할 수 있는 딸이기도 했단다. 예쁜 딸을 주셨으면 평생 함께 살게 해주시지, 그 짧은 생을 내 곁에 주셨다가 빼앗아가느냐며 원망 아닌 원망도 했었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빨리 엄마 곁을 떠날 걸 알고 네가 엄마에게 평생 해줄 사랑을 짧은 시간에 다 해주고 갔구나’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지나야, 엄마가 살아생전 메이커 옷 하나도 못 사줬는데도 너는 불평 한 번 안 했지. 엄마가 “우리 딸도 메이커 옷 하나 사줄까?” 하면, “엄마, 그거 비싸니까 안 사줘도 돼”라며 엄마 걱정을 먼저 해주던 마음 착한 우리 딸. “친구들 다 입고 다니는데 너도 입고 싶잖아”라고 하면, “엄마, 난 괜찮아” 하는 그런 딸이었지. 지나야. 이번 생에서 못다 한 우리 인연, 다음 생에서 다시 엄마와 딸로 만나자. 그때는 네가 내 엄마가 되어서 넘치도록 사랑을 해주렴. 엄마는 예쁘고 착한 딸이 되어줄게. 지나야,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 없는 우리 딸. 너의 이름만 불러도 엄마는 가슴이 아린단다. 우리 딸 지나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언제나 엄마 가슴에 담고 항상 함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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