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새 1.7%p·2.7%p씩 출생 느는데
지난해도 의료예산 37억원 모자라
지난해도 의료예산 37억원 모자라
태어난 직후 몸무게가 2.5㎏ 이하인 저체중 출생아(저체중아)와 임신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 발생률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저체중아·조산아 의료비 지원 사업 예산은 2010년 이후 매년 수십억원씩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한테서 건네받은 ‘저체중아·조산아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저체중아는 2만4189명으로 전체 출생아(43만6149명)의 5.5%다.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38~42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조산아(저체중아 포함)는 이보다 더 많은 2만8206명이다. 통계청의 ‘2013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남아와 여아의 평균 체중은 각각 3.25㎏, 3.16㎏다. 저체중아 발생률은 2000년 3.8%에서 2005년 4.3%, 2010년 5.0%, 2013년 5.5%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조산아 발생률도 2000년 3.8%에서 2005년 4.8%, 2010년 5.9%, 2013년 6.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저체중아·조산아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고령 임신이나 20살 미만 청소년 산모의 출산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저체중아·조산아 1명당 200여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해당 예산은 2010년 20억7000만원, 2011년 25억원, 2012년 49억원, 2013년 37억원이 모자랐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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