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58건…전국 ‘최다’
지난해 4월 서울 홍지문터널 안 경사로에서 승합차가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고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중태에 빠졌다. 2010년 1월에는 홍지문터널 안에서 승용차가 벽을 들이받은 뒤 차량 화재로 이어졌다. 1999년 완공된 홍지문터널은 길이 1890m로 서울에서 가장 긴 쌍굴터널이다. 이런 터널 안 교통사고는 빠른 사후 조처가 어려워 자칫 연쇄추돌이나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터널 교통사고 다발지역’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938건으로, 146명이 숨지고 6792명이 다쳤다.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를 잇는 홍지문터널과 부산 남구와 부산진구를 연결하는 황령터널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가 58건씩으로 가장 많았다. 홍지문 터널에서는 1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고, 황령터널에선 12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부산 동래구 만덕2터널(49건), 부산진구 백양터널(47건), 서울 중구 남산1호터널(41건), 경남 창원 안민터널(36건),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33건),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20건), 서울 강남구 매봉터널·서울 중구 남산2호터널·부산 동구 수정터널(각각 19건)에서도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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