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에 원자력발전소를 건립 중인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 발전소 관련 설계 기술 정보가 누출된 정황을 검찰이 파악하고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정진기)는 1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전기술에 수사관들을 보내 원자력 해외사업 개발 관련 내부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한전의 원자력 발전소 관련 정보 유출 정황에 대한 내부 첩보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압수수색된 자료들을 토대로 추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지난 1975년 설립된 뒤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원자력 발전소 설계를 토대로 아랍메이미리트연합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전기술에서는 올해 1월 원자력 설계기술이 포함된 외장하드디스크 4개가 도난당했다가 이 가운데 3개가 6개월여 만인 지난 7월 파손된 상태로 누군가가 사무실에 되돌려놓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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