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기고서 밝혀
“남북교착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남북교착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홍석현(사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전 주미대사)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기고를 통해 정부의 남북 정책 전환을 주장했다.
홍 회장은 22일 밤에 올린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개성공단은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남북 경협 활성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개성과 마찬가지로 금강산도 큰 그림으로 보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프로젝트다. 그 프로젝트를 다시 살릴 때가 됐다”며 금강산 관광 정상화도 함께 촉구했다. <중앙일보>는 24일치 신문에서 홍 회장의 기고 사실을 전하며 주요 내용을 싣기도 했다.
그는 현재 남북한 간의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남북한 모두 양심적인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 터 제공을 결단한 일을 예로 들며 “김 국방위원장은 ‘영웅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버금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홍 회장은 이어 “신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 모두 과거의 관행을 반드시 재고해야 하며 관계 진전의 계기를 마련할 토대를 상대편에 제시해야 한다”며 남북한 신뢰 회복을 위한 양쪽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상대를 힘들게 할 것이며, 어떤 때는 짜증나게 하는 파트너일 것”이라면서도 “사소한 문제로 인한 짜증이 장기적인 목표에 타격을 주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홍 회장은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도 이 글을 함께 올렸다. <허핑턴 포스트>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보다 온라인 방문자 수가 많은 인터넷 언론으로,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올해 2월 미국 <허핑턴 포스트>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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