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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섯살난 피터를 도와주세요”

등록 2014-09-25 16:11

“여섯살난 피터를 도와 주세요.”

에이즈 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가 6살난 남자 어린이 ‘피터’를 돕기위해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피터돕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25일 현재 300여만원이 모금됐다.

피터의 엄마 ‘에이미’(가명)는 30대 중반으로, 2008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여성할례’라는 잔혹한 풍습을 피해 우리나라로 와서 망명신청을 했다. 하지만 망명신청이 불허되면서 불법체류자가 됐고, 한국에서 만난 남자 친구한테 에이즈에 감염되면서 미혼모 신세가 됐다. 무국적자, 에이즈, 미혼모, 유색인종 등 수많은 우리사회의 편견을 감당해내기가 힘에 겨웠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며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근근이 버텨냈다. 다행히 뱃속의 아기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아 건강하게 태어났다.

에이미는 살아남기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하면서 겨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지만 올해 여섯살 난 아들 피터의 보육료와 병원비 등은 도저히 마련할 길이 없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차명희 에이즈협회 대구경북지회 상담팀장은 “에이미와 피터는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의료보험이나 보육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피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때로는 병원에도 데려가려면 한달에 50만원이 든다는 말을 듣고 모금에 나섰다”고 말했다. 에이즈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에이미가 대구에 주소를 두고 서울로 오가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상담을 해왔다. 이런 인연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053)741-5448.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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