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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안산서 31명 영정 옮겨

등록 2014-09-29 21:36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 안치돼 있던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희생자들의 영정을 인천시청에 설치된 분향소로 가져가고 있다. 안산/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 안치돼 있던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희생자들의 영정을 인천시청에 설치된 분향소로 가져가고 있다. 안산/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유 대변인, 명예훼손 뒤 사과 안해
장례식도 단원고 희생자와 별도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29일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 안치된 일반인 희생자 31명의 영정을 인천시청에 설치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의 분향소로 옮겼다. 이들은 “장례식도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과는 별도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30여명은 이날 오후 버스 1대를 타고 인천을 출발해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가족들은 장례지도사 2명의 도움을 받아 제단 왼쪽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씩 차례로 받아든 뒤 일렬로 분향소를 빠져 나와 40여분 만에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재중동포 희생자 3명은 영정을 옮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때 분향소 안에서 고함이 들렸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그러나 기자 1명이 영정을 든 한 희생자 유가족에게 ’뭐가 억울하냐’고 물었다가 유가족들로부터 거친 항의와 함께 손으로 얼굴을 얻어맞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뭐가 억울하냐고 반발조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정부합동지원반은 왜 이렇게 유가족들을 힘들게 하냐”고 항의했고, 해당 기자는 “유가족이 억울하다고 하니 뭐가 억울하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장종열 대표는 출발 직전 기자회견에서 “유경근 대변인이 단원고 학생 유가족 대책위의 공식 행사 자리에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을 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 오늘 사태의 책임은 단원고 학생 유가족 대책위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합동분향소에서 영정을 빼내는 동안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10여명이 착잡한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봤다. 한 가족은 “대한민국에 여러 생각이 있는 것이고 저분들이 가져가겠다고 하면 어쩔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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