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편안을 두고 29일 여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가 모여서 논의한 결과 연금 최종개편안을 새달 중으로 마련해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하는 상황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악역’을 상대적으로 가장 힘이 약한 정부가 떠맡기로 한 것이다.
청와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던 공무원연금 개편안은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준비해 왔다. 새누리당은 연금학회에 의뢰해 공무원들의 연금 부담금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낮추는 개편안을 마련했으나,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여당의 요구에 따라 정부가 공무원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만든 뒤 당정 협의를 거쳐 내달 중순께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다음달 중에 (발표)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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