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이 도내 공원마다 안전등급을 매겨 치안환경을 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도내 공원 범죄발생 건수 등을 기준으로 안전등급을 분류해 관리하는 등 ‘근린 생활치안을 위한 종합 대책’을 세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달 초 관내 공원 2791곳을 범죄발생 건수, 노숙자·주취자·비행 청소년 출몰 빈도 등을 기준으로 각각 ‘레드(Red-취약)’, ‘옐로우(Yellow-우려’, ‘그린(Green-관심)’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대상 공원은 관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 공원으로 분류되는 생활권공원, 주제공원, 자연공원 등이다.
경기도에는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등 생활권공원 2635곳, 역사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등 주제공원 122곳, 국·도립공원, 지질공원 등 14곳, 강변 등 기타공원 20곳이 있다.
경찰은 취약 및 우려 등급 공원에 대해선 ‘경찰이 상시 순찰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도록 선택과 집중에 의한 순찰을 실시하고, 자율방범대와 협의해 ‘공원전담 자율방범대’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원 내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가운데 야간 사물식별이 불가능한 기종은 고화질 기종(13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고,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 등을 설치해 신속한 신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범죄예방환경 설계(CPTED)’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종합대책에는 통학길 치안 안전을 위해 학교와 학원가 주변에 치안 취약지를 선정해 집중 순찰하고, 여성 귀갓길에는 원룸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관리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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