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전 창원시장
또 ‘친박 낙하산’
7개월 동안 비어 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에 박완수(59) 전 창원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인물이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경남도지사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홍준표 현 지사에게 졌다.
박 전 시장은 지난 3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에서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전 사장과 함께 2명의 최종 후보자로 뽑혔다. 인천공항공사의 대주주인 국토교통부는 2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어 박 전 시장을 청와대에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6일께 사장으로 취임한 뒤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국토부 차관 출신의 정창수 전 사장이 지난 3월 초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비어 있는 상태다. 그 뒤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됐으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초 사장 후보를 다시 공모했고, 친박계로 분류되는 박 전 시장은 재공모 초기부터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혀왔다. 박 전 시장은 경남도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하고, 2004년부터 올해까지 창원시장으로 일해왔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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