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유가족을 비방하는 글을 유포했다며 경기도 양평군의회 송아무개 의원(새누리당)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29일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는 전명선 위원장 명의로 고소장을 냈으며 최근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송 의원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배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이었고 배를 불법 증·개축한 것이 잘못인데, 어찌되었든 관련된 공무원이 합법적인 허가를 내주었기에 운행된 배다. 특별 허가 악법도 법”이라고 썼다. 또 “책임자가 정부인가? 그것을 관리감독 안한 담당자들이 엄벌 대상이다. 왜 아직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난리 치고 X소리하는가? 돈을 안 줬다면 몰라도 10억이 넘는 엄청난 보상을 받는 자들이 이게 할 짓인가?”라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이어 “지금 서민경제는 바닥이다. 새민련(새정치민주연합)과 미친 야당은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 인간적 양심이 있다면 국가발전에 열성인 편에 동승해라. 이 매국노들아”라고 썼다.
경찰은 조만간 송 의원을 상대로 글을 게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